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 정책이 지속되면서 남가주를 포함한 전국 아시안과 태평양 주민인 AAPI 성인 대다수가 일상에서 심각한 불안과 격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들 대다수는 미국이 더 이상 이민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매력적인 나라가 아니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AAPI Data와 AP-NORC 공공문제연구센터가 공동으로 실시해 발표한 최신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AAPI 성인 응답자의 약 절반이 자신이나 주변 지인이 지난 1년 사이에 이민 단속으로 구금되거나 추방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또 단속을 우려해 시민권 증명서나 영주권 카드를 신분증처럼 상시 휴대하기 시작했거나 신분 문제로 인해 예정된 해외 여행이나 고국 방문 계획을 취소하고 일상적인 활동 반경을 대폭 축소하는 등 가시적인 삶의 변화를 겪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불안감은 합법적인 체류 신분을 가진 귀화 시민권자나 영주권자, 그리고 유학생 커뮤니티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응답자의 10명 가운데 6명꼴인 60%는 미국이 과거에는 이민자들에게 훌륭한 나라였으나 현재는 더 이상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미국에 수십 년간 정착해 살아온 이민자들까지 미국의 포용성과 안전성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한 것은 현 이민 정책이 커뮤니티에 가하고 있는 압박을 보여주는 심각한 경고 신호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