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전국에서 체포된 서류 미비자 가족과 밀입국한 미성년 아동들의 강제 추방 속도를 높이기 위해 대규모 전용 대기 시설을 전격 신설한다.
A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루이지애나주 알렉산드리아 국제공항 인근에 총 528개 침상 규모의 이민자 가족과 동반자 없는 아동 전용 임시 수용 시설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번 시설이 들어서는 알렉산드리아 공항은 연간 4천 400회 이상 이민 수송기가 오가는 전국 최대 규모의 서류 미비자 추방 허브 기지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 ICE는 이번 조치에 대해 강제 추방 비행기가 뜨기 전 전국 위탁 가정이나 보호소에 흩어져 있는 아동들을 한곳으로 모아 마지막 서류 작업을 진행하는 일종의 출국 전 스테이징 지역(Staging Area) 즉 환승 대기소 개념이라고 밝혔다.
공항 인근에 마땅한 대기 시설이 없어 추방 작전 시 발생했던 심각한 물류, 행정적 차질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구상이다.
단, 지침을 통해 이 시설 내에서 이민자 가족들을 수감자 또는 피구금자로 부르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고 이동 시 창살이나 철장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
또한 인원 점검 절차인 헤드카운트를 생략하고 본인의 옷을 자유롭게 입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인도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민 인권 단체들은 반발하고 있다.
비영리 단체 '어린이 권리(Children’s Rights)'를 비롯한 인권 변호사들은 우리가 한 번도 보지 못한 전례 없는 수준의 추방 시스템 확장"이라며 강력히 비판했다.
특히 법적으로 부모 없는 아동은 연방 보건복지부 HHS 산하 난민재정착국ORR의 관리를 받아야 하지만 이번 시설 운영에서는 해당 부처가 완전히 배제된 채 사설 교도소 기업인 '라살 커렉션(LaSalle Corrections)'의 비영리 법인이 운영을 맡게 되면서 감독 소홀과 인권 침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게다가 해당 업체가 운영하는 루이지애나 내 다른 수용소에서는 지난 4월 이후 벌써 2명의 구금자가 사망하고 최근 연방 정부의 환경, 안전, 의료 실태 조사에서도 무더기 위반 사실이 적발된 바 있어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