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동부 보일하이츠 지역의 대형 냉동 창고 화재에 CA주와 시 정부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개빈 뉴섬 CA 주지사는 지난 20일 보일하이츠 화재 현장의 잔불 진압이 장기화되고 부패한 음식물과 연기로 인한 공중보건 우려가 위험 수위에 도달함에 따라 LA 카운티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캐렌 배스 LA 시장 역시 자체적인 지역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화재 진압과 향후 대대적인 환경 정화 작업을 위해 주 정부 및 연방 정부의 추가 자원과 재정 지원을 요청하고 나섰다.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리니지 로지스틱스’ 냉동 창고는 49만 1,000스퀘어피트 규모로 내부에는 육류를 비롯한 약 8천 500만 파운드에 달하는 식품들이 보관되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화재로 인해 창고 내 대형 냉동 시스템이 완전히 마비되면서 현재 엄청난 양의 음식물들이 한꺼번에 부패하기 시작했으며 당국은 이를 단순한 화재 잔해물이 아닌 심각한 생물학적 위험 수준의 재난으로 규정하고 대응 중이다.

주민 대피령은 일단 해제됐지만 부패한 음식물 타는 냄새와 유해 물질이 섞인 연기가 바람을 타고 이스트 LA 등 인근 한인 거주 지역과 주택가로 광범위하게 확산되면서 대기질 경보는 어제(21일) 오후까지 재차 연장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연기 낙하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고 있는 이스트 LA와 보일 하이츠 일대 한인을 포함한 주민들은 자녀들의 호흡기 질환우려가 커지고 있다.

힐다 솔리스 LA 카운티 슈퍼바이저는 온라인 알림을 확인하기 어려운 정보 취약계층 주민들을 위해 현장 인력을 전격 투입했고 대피소와 커뮤니티 센터를 중심으로 공기청정기 기부 물품과 마스크를 직접 배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소방 당국은 창고 내부의 팰릿 적재함 높이가 65피트에 달해 붕괴 위험이 극도로 높은 데다, 지붕의 태양광 패널과 6피트 두께의 고밀도 폼 단열재가 거대한 냉장고처럼 열기를 가두고 있어 내부 진입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소방국은 산불 진압용 대형 헬기와 화재 억제 젤을 투입해 공중에서 물을 쏟아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