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동부 보일 하이츠 지역의 대형 물류창고 화재로 내려졌던 주민 대피령(Shelter-in-place)이 사흘 만에 해제됐다.

LA소방국은 리니지 냉동 보관 시설(Lineage cold-storage facility) 화재 현장의 연기가 걷히기 시작함에 따라 어제(20일) 오전 유해 물질 비상 명령을 전격 종료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화재 진압 이후에도 잔불 정리와 환기 작업이 계속되면서 인근 지역의 대기질 악화 우려와 경보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이번 화재는 지난 17일 오후 2시 30분쯤 1400블락 사우스 로스 팔로스 스트릿에 위치한 49만 1,000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냉동 창고에서 발생했다.

당시 불길이 지붕 위에 설치된 태양광 패널로 빠르게 번진 데다 내부에서 암모니아 가스 누출까지 확인되면서 소방 당국은 전면 방어 진압 체제로 전환해야 했다.

창고 건물이 워낙 거대해 일반 소방 호스로는 중심부까지 물이 닿지 않자, 소방국은 물탱크 헬기 3대를 동원해 지붕 위로 수천 갤런의 물을 쏟아붓는 이례적인 공중 진압 작전을 펼쳤다.

현장 지휘관들은 소방관 커리어 중 건축물 화재에 헬기까지 투입해 공중 진압을 한 것은 역대 두 번째일 정도로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불길은 수요일 저녁쯤 일단 잡혔으나 목요일 오후 잔불 정리 과정에서 냉동 컨테이너 내부의 불씨가 다시 살아나면서 다량의 갇힌 연기가 한꺼번에 분출되는 소동이 일었다.

이 때문에 당국은 101번 프리웨이 남쪽부터 워싱턴 블러바드, 그리고 로레나 스트릿 동쪽에서 인디애나 스트릿 서쪽 구간에 또다시 강제 대피령을 내리는 등 진통을 겪었다.

남부해안대기질관리국SCAQMD는 현재 잔해물이 계속 타들어가면서 바람이 부는 방향을 따라 기온이 낮은 연기 기둥이 지면 가깝게 깔려 가시거리를 방해하고 재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보건 당국은 호흡기 질환이 있는 주민이나 노약자, 반려동물은 불필요한 야외 활동을 절대 자제하고 집 안의 문과 창문을 모두 닫은 채 대기질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