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기념일 당일인 지난 4일 뉴포트 비치에서 대규모 폭동과 약탈 행위가 발생해 400명 이상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뉴포트 비치 시는 어제(5일) 오후 공식 성명을 통해 독립기념일이었던 지난 4일 밤 발보아 반도 일대에 SNS를 보고 순식간에 몰려든 수천 명이 도로를 점거하고 난동을 부려 커뮤니티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했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웨스트 발보아 블루바드 일대 주차장과 도로에 수백 명의 인파가 엉켜 패싸움을 벌였는가 하면 인근 파빌리온스(Pavilions) 식료품점을 비롯한 로컬 비즈니스 업소들을 습격해 기물을 파손하고 물건을 훔치는 등 무차별적인 약탈 행위까지 자행했다.

특히 이번 사태는 틱톡 등 SNS상에서 ‘뉴포트 비치 점령(TikTok Takeover)’이라는 제목의 선동 게시물이 퍼지면서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짧은 시간 동안 뉴포트 피어 일대로 폭발적으로 밀려든 인파는 출동한 경찰관들과 밀집한 군중, 그리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향해 폭죽과 발사체 등을 무차별로 투척하는 등 극도로 위험한 불법 행위를 이어갔다.

도로가 마비되면서 응급 차량의 진입조차 차단되는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다.

상황이 악화되자 당국은 즉각 ‘불법 집회’를 선포하고, 뉴포트 비치 경찰국 소속 350명의 경관을 비롯해 인근 17개 사법 기관으로부터 지원받은 연합 기동대를 현장에 전격 투입해 진압 작전을 펼쳤다.

이 과정에서 뉴포트 비치 경찰관 1명이 폭죽에 맞아 현장에서 응급 치료를 받기도 했다.

뉴포트 비치 시는 지난 3일 자정부터 어제(5일) 아침 6시 사이에서 체포된 인원이 총 40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2025년) 같은 기간 체포된 60명과 비교해 무려 6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체포된 이들 중 약 200명은 28가 인근에서 경찰의 적법한 해산 명령에 끝까지 불응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에게는 군중 선동, 폭력 행위, 그리고 공공 안전 위협 혐의 등이 적용됐다.

사건 발생 당일 소방국에도 비상이 걸렸다.

뉴포트 비치 소방국은 화재 10건을 포함해 하루 동안에만 무려 102건의 응급 신고를 처리해야 했다.

부상자 4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이 중 6명은 중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뉴포트 비치 경찰국의 데이브 마이너 국장은 수개월 전부터 인력을 확충하고 안전 구역을 확대하는 등 철저한 대비를 해왔기 때문에 신속한 공조로 위험한 상황을 통제하고 질서를 회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뉴포트 비치에서 55년째 거주해 온 한 주민은 지난해에도 제정신이 아니라 생각했는데 올해는 폭동 그 자체였다며 평생 뉴포트 비치에 살면서 이런 끔찍한 광경은 처음 본다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