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헐리웃 지역에서 대형 상수도관이 파열되면서 인근 아파트와 도로가 침수되고 싱크홀이 발생하는 등 일대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주택과 차량 수백 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본격적인 복구 작업이 시작됐지만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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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수도전력국 직원들이 웨스트 헐리웃 수도관 파열 현장에서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 LADWP

오늘(17일) 오전 현재 선셋 블러바드와 홀로웨이 드라이브 교차로에는 긴급 복구반이 투입돼 파손된 도로와 대형 싱크홀을 메우기 위한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번 사고는 이 일대를 지나는 36인치 크기의 대형 철제 상수도관이 갑자기 파열되면서 시작됐다.

현장 조사 결과 파열된 상수도관은 무려 110년 전에 설치된 노후화된 인프라였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LA 수도전력국 LADWP은 해당 구간의 상수도관 교체 프로젝트를 이미 계획 중이었지만 실제 공사는 2031년에나 시작해 2035년에 완공될 예정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인재 논란이 일고 있다.

수도관이 터지면서 엄청난 양의 물이 뿜어져 나와 인근 지역 침수 피해는 컷다.

특히 인근 아파트 단지의 지하 주차장들이 빠르게 물에 잠기면서 주차되어 있던 주민들의 차량 수백 대가 침수 피해를 입었다.

지대가 낮은 일부 주택과 아파트 저층 세대 역시 물에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으며 급류처럼 쏟아져 내린 물에 행인 한 명이 일시적으로 휩쓸려 떠내려가다 구조되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발생했다.

주민들은 갑작스러운 물난리에 공포에 떨어야 했다.

이 지역 건물 소유주인 테헤란 본 가스리는 마치 지진이나 어떤 대형 자연재해가 발생한 줄 알았다며 상수도관이 터져서 이런 소음과 엄청난 홍수가 발생했을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 아이킬 오리온 역시 웨스트 헐리웃에 살면서 온 교통이 마비되고 완전히 멈춰 서는 이런 광경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며 마치 허리케인이나 강력한 지진이 동네를 쓸고 지나간 것 같은 비현실적인 모습이라고 토로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2014년 7월 UCLA 캠퍼스 인근 선셋 블러바드에서 발생했던 상수도관 파열 사고를 연상시키며 남가주 지역의 고질적인 노후 상수도관 문제를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당시에도 엄청난 양의 물이 뿜어져 나와 대학 캠퍼스와 체육관, 주차장 등이 물바다가 된 바 있다.

LA수도전력국은 현재 가용한 모든 인력을 동원해 복구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파손된 도로 구조와 싱크홀 규모가 커 선셋 블러바드 해당 구간의 통행 재개 시점은 아직 불투명하다고 밝혔다.

극심한 교통 정체는 오늘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수도전력국은 식수 자체가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지만 수압 저하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인근 주민과 상업체들에 당분간 물 절약을 당부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재산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LADWP 웹사이트 또는 오늘 저녁 7시까지 운영되는 팜 에비뉴 현장 지원 센터(1010 Palm Ave)를 통해 피해 보상 청구(Claim)를 접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