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소 18개 주에서 기생충 감염증인 '사이클로스포리아시스(cyclosporiasis)'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보건국이 긴급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에 따르면 일리노이와 미시간, 뉴욕, 텍사스 등 주요 주를 중심으로 감염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미시간주에서만 570여 건의 감염 사례가 보고됐고 뉴욕주에서도 이미 100건이 넘는 확진 판정이 내려진 것으로 집계됐다.
증상이 가벼워 병원을 찾지 않거나 신고하지 않은 환자를 감안할 때 실제 감염 규모는 현재 집계된 수치를 훨씬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기생충에 의해 발생하는 사이클로스포리아시스는 주로 분변에 오염된 물이나 음식을 섭취했을 때 인체로 유입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반적으로 오염된 음식을 먹은 뒤 2일에서 2주 사이에 증상이 발현되며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복통과 함께 발생하는 격렬한 설사다.
이 외에도 심한 구토와 만성 피로, 발열, 체중 감소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동반되며 항생제 치료를 받지 않으면 한 달 이상 증상이 지속되거나 재발할 수 있다.
현재 CDC와 연방 식품의약국 FDA는 대대적인 조사에 착수했지만 이번 확산의 원인이 된 특정 농산물이나 유통업체, 공급처를 아직 규명하지 못한 상태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사이클로스포리아시스는 주로 포장된 샐러드 믹스나 생바질, 고수, 라즈베리 등 씻지 않고 섭취하기 쉬운 신선 농산물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주민들에게 생과일과 채소를 조리하거나 섭취하기 전 반드시 흐르는 물에 철저히 씻고, 손질된 채소류는 2시간 이내에 냉장 보관하는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관리해 줄 것을 강력히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