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 상승분을 고려한 미국의 실질 주택가격이 1년 가까이 하락 흐름을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S&P 다우존스 인덱스는 4월 미국의 코탈리티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0.8% 상승했다고 오늘(30일) 밝혔다.
하지만 4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3.8%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집값 상승률은 물가 상승률보다 오히려 3%포인트나 낮았다.
S&P 글로벌의 니콜러스 고덱 부문 수석은 미국의 주택 가격이 실질가격 기준으로 11개월 연속 하락했다며 인플레이션을 반영하면 가계의 자산이 계속 잠식됐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팬데믹 이후 집값이 가파르게 치솟은 데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잠재적 매수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한 게 주택 가격 상승세 둔화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에 따르면 미국의 30년 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지난 2월 말 6% 밑으로 떨어졌다가 미국과 이란 전쟁 여파로 3월 이후 다시 6%대로 올라선 상태다.
한편, 주요 대도시의 집값 변화율은 지역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시카고가 6.5%, 뉴욕이 3.8% 상승한 반면 시애틀과 피닉스, 댈러스, 덴버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