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6월) 발생한 보일 하이츠 지역 리니지 로지스틱스 소유의 대형 냉동창고 화재 현장의 잔해 수습 작업이 진행중인 가운데 인근 주민들의 고통이 커지고 있다.
악취와 파리떼 습격에 더해 화재 현장 인근 도로 아래 대형 수도관까지 파열되는 사고가 겹쳤기 때문이다.
CA주 수도국에 따르면 어제(12일) 오후 화재 수습 현장에서 채 1마일도 떨어지지 않은 인근 교차로에서 지하 매설 수도관이 갑자기 파열됐다.
당시 현장 주변 감시 카메라에는 강력한 수압으로 인해 도로 아스팔트가 뚫리고 물기둥이 공중으로 솟구쳐 오르면서 순식간에 인근 교차로 일대를 침수시키는 모습이 담겼다.
이 사고로 긴급 복구반이 현장에 투입돼 가로수를 굴착하고 밤샘 보수 작업을 벌였지만 수십 가구와 인근 업체들이 몇 시간 동안 전면 단수 또는 극심한 수압 저하 현상을 겪으며 큰 불편을 겪었다.
수도국은 조사 결과 이번 수도관 파열이 냉동창고 화재나 현재 진행 중인 잔해 청소 작업의 중장비 진동 등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노후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가뜩이나 악취와 파리떼 때문에 숨도 못 쉬는 마당에 이젠 물까지 끊겼다며 지역 사회에 연이어 겹치는 악재에 허탈함과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현재 수습 현장의 가장 큰 문제는 창고 내부에 방치된 채 완전히 부패한 8천 5백만 파운드 규모의 막대한 음식물 쓰레기다.
화재 전 냉동 시설에 보관되어 있던 게살과 소고기, 돼지족발 등이 썩어 문드러지면서 주변 일대에는 코를 찌르는 악취가 한 달째 진동하고 있다.
수습 업체 측은 대형 포크레인 등 중장비를 대거 투입해 매일 수십 대의 트럭으로 폐기물을 실어 나르고 있으며 냄새를 잡기 위해 가스 분사식 악취 제어 시스템까지 총동원하고 있지만 바람을 타고 퍼지는 부패 냄새를 막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최근 남가주 전역에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고 높은 습도까지 더해지면서 부패한 고기 더미를 중심으로 들끓기 시작한 엄청난 수의 파리떼와 쥐 등 해충 문제가 새로운 위생 위협으로 급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