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이 오는 19일 스위스에서 체결할 예정인 전쟁 종식 양해각서 MOU 초안이 전격 공개됐다.

블룸버그 통신이 입수한 14개 조항의 초안에 따르면, 양국은 MOU 서명과 동시에 레바논 전선을 포함한 현재의 전쟁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료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미국은 최종 합의 체결 후 30일 이내에 이란 주변 지역에서 자국 군대를 철수하겠다고 약속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이란에 대한 파격적인 경제적 보상 조치다.

미국은 MOU 체결 즉시 대이란 해상봉쇄를 해제하고 원유와 석유화학 제품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

금융결제와 해상 운송, 보험 등 관련 서비스 제재도 함께 풀린다.

논란이 예상되는 대목도 있다.

초안에는 이란의 경제 재건을 위해 최소 3천억 달러 규모의 민간 투자기금 조성을 보장하는 내용이 담겼다.

한국과 일본, 싱가포르 등이 이미 출자를 약정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일각에서는 미국이 일으킨 전쟁의 배상금을 동맹국에 떠넘기는 사실상의 전쟁 배상금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관심을 모았던 이란의 해외 동결자산 해제는 향후 협상 진전 상황에 따라 허용한다는 모호한 문구로 정리돼 해석을 둘러싼 양국의 신경전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반면 이란이 취할 조치는 핵무기 제조 금지 약속과 호르무즈 해협 기뢰 제거 등 기존 수준에 머물러 핵심 쟁점인 농축 우라늄 처리 등은 향후 본 협상 과제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