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6월) 백악관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UFC 대회장에서 드론과 저격을 동반한 대규모 테러를 모의했던 일당들이 기소됐다.
연방 검찰은 백악관 'UFC 프리덤 250' 행사장을 겨냥해 테러와 암살을 음모한 혐의로 인랜드 엠파이어 거주자 2명을 포함한 남성 8명을 살인 및 테러 공모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기소된 용의자 8명 전원에게는 테러리스트에 대한 물질적 지원 제공 공모와 연방 정부 영토 내에서의 살인과 연방 정부 관료 암살 공모 등 두 가지 별도의 공모 혐의가 적용됐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의 테러 모의는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자금을 모으는 것을 시작으로 총기류와 탄약, 방탄복, 드론 등 테러에 필요한 장비들을 조직적으로 수집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사법 기관들은 백악관 행사가 열리기 불과 4일 전 구체적인 테러 위협 정보를 입수하고 전격적인 검거 작전에 나섰다.
체포된 용의자 가운데 1명은 조사 과정에서 폭발물을 탑재한 드론을 행사장 내부로 날려 보낸 뒤 폭발로 인해 겁에 질려 도망치는 관람객들을 향해 저격총을 무차별 난사할 계획이었다고 진술했다.
오하이오 남부 지방 검찰청의 도미닉 제라시 연방 검사는 이번 기소장에 적시된 혐의들은 이들이 단순히 키보드 뒤에서 불만을 토로하거나 사상을 공유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았음을 명백히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들은 백악관 UFC 행사장을 공격하고 정부 최고위층 관료들을 암살하기 위해 직접적인 행동에 나섰던 가공할 만한 테러 집단이라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온라인 비밀 채팅방과 포럼을 통해서만 소통해 왔으며 참가자들의 위험도와 역할에 따라 등급을 분류해 조직을 관리했다.
특히 1등급 참가자들의 경우 법을 위반하고 목숨을 걸며 범행 후 잠적하는 임무까지 서약했던 것으로 드러났으며 사격과 전투 훈련까지 정기적으로 이수했다.
이번에 기소된 용의자 가운데는 칼리메사 거주자인 올해 24살 브라이언 오마르 로아(Bryan Omar Roa)와 피논 힐스 거주자 32살 마이클 앨런 토마스(Michael Alan Thomas) 등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 주민 2명이 포함됐다.
인랜드 엠파이어 거주자 2명을 포함한 용의자 5명은 대회가 열렸던 주말 CA와 미주리 네브래스카주에서 각각 체포됐다.
이후 연방수사국FBI는 약 일주일 뒤 워싱턴과 미주리주에서 용의자 2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이어 이번 주 웨스트버지니아 채프먼빌 거주자인 올해 21살 챈들러 스캐그스(Chandler D. Scaggs)를 마지막 여덟 번째 용의자로 체포해 기소 조치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마지막에 체포된 스캐그스는 이번 테러 모의에서 직접 총을 쏘는 저격수 역할을 배정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연방 검찰은 이들이 당시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었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제이디 밴스 부통령을 비롯한 연방 고위 관료들을 암살 목표로 삼았다고 적시했다.
뿐만 아니라 행사 참석이 예상됐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억만장자 기업가 일론 머스크 등 주요 핵심 인사들까지 모두 무차별 암살 타깃에 포함됐던 것으로 드러났다.